[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소상공인 2단계 프로그램 및 긴급재난지원금의 은행권 오프라인 신청과 관련해 신속하고 정확한 집행을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지금의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는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발표된 대책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우선 소상공인 2단계 프로그램의 신속한 집행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3월19일 정부는 '초저금리(1.5%) 금융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시행 6주만에 약 36만명의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자금을 긴급하게 지원했다"면서도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만큼 18일부터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속히 운영해 자금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부위원장은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100만명을 대상으로 10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만큼 모든 예상 가능한 상황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시중은행이 대출과 보증심사를 함께 하는 위탁보증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으므로 신용보증기금과 시중은행간 전산시스템 연결과 보증심사항목 간소화 등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에 소상공인들이 기존 거래은행을 이용해 손쉽게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참여를 희망하는 전체 지방은행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부위원장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차질없는 지원준비도 당부했다. 그는 "18일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은행권 오프라인 신청과 소상공인 2단계 프로그램 신청도 동시에 시작된다"며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 창구에서는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주시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각별히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손 부원장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한국산업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며 "산업은행에서도 기간산업안정기금 설립준비단을 발족하는 등 기간산업안정기금 설치를 위한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위주의 개방경제로 발전해 온 우리나라로서는 어렵게 일궈낸 기간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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