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출범 3년째를 맞은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약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형 게임을 유치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3년내 게임 거래액을 기존의 두 배 수준인 1조4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6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각자 운영하던 앱마켓들과 네이버의 앱마켓을 합쳐 탄생했다. 원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은 이통 3사를 통해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 선탑재되고 있다.
현재 원스토어의 지분은 SK텔레콤이 65.55%, 네이버가 34.46%씩 보유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이 참여한 이번 투자로 지분율은 SK텔레콤 52%, 네이버 28%, 신규투자자가 설립한 사모펀드 20%로 재편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원스토어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유치로 대형 게임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6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 2M이 나올 예정이며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PC방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모바일도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대형 게임을 원스토어에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인 SK텔레콤과의 마케팅 협업도 계획 중이다. 이 대표는 데이터 비용을 콘텐츠제작사(CP)와 통신사가 부담하는 제로레이팅이나 SK텔레콤의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원스토어를 홍보하는 방식을 예로 들었다. 또 단순히 게임 앱을 다운로드 받는 창구 역할에서 벗어나 게임 관련 영상을 보거나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의 주요 토종 앱 마켓들과 협업하는 글로벌 메가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사가 자사의 게임을 원스토어에서 출시하면 제휴가 맺어진 다른 국가의 앱 마켓에도 출시돼 해외 소비자들도 그 게임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원스토어는 현재 동남아 및 유럽의 유력 통신사들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포함한 제휴방안을 협의 중이다. 자체 앱마켓을 운영중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이번 투자유치를 플랫폼과 제휴를 맺는 등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확충하고 월정액 구독형 사업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7월 앱 내에서 결제하는 금액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했다. 지난해 상반기 구글플레이 스토어 상위 30개 게임 중 3개만 원스토어에 출시됐었지만 현재 기준으로 상위 30개 게임 중 12개가 원스토어에 입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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