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무선과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전부문에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무선 부문은 8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전환을 이뤘다. 다만 규모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당분간 5세대(5G) 통신을 위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지적된다.
SK텔레콤은 31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4조56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66% 감소한 3021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로 2조48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났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3분기말 기준 154만명을 돌파했다. 해지율은 1%를 달성했다. 5G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1166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다만 요금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감소했다.
3분기 MNO 매출. 자료/SK텔레콤
비무선 부문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 부문은 고르게 매출이 늘어났다. 연결 매출 가운데 이들 비중은 45%를 넘어섰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IP)TV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33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보안 부문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인해 188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SK텔레콤 3분기 별도기준 마케팅비와 설비투자비. 자료/SK텔레콤
무선과 비무선 부문의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5G 마케팅비 및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무선 부문 수익성이 둔화된 것이 이유다. SK텔레콤은 3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7878억원을 집행했다. 5G 가입자 확보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8.1% 늘어난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 대비 27.1%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설비투자(CAPEX)는 6610억원이 집행됐다. 지난해 3분기 대비 64% 늘어났고, 직전분기 대비로도 13% 증가했다. 마케팅비와 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528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SK텔레콤은 무선을 비롯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부문 성장을 통해 뉴ICT기업으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최근 카카오와 협력을 발표했듯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New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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