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연내 5G 가입자 200만 달성…내년에는 700만 목표"(종합)
ARPU 증가세 지속 전망…올해 CAPEX는 3조원 수준
카카오 IP로 OTT 콘텐츠도 계획…MS와 구독BM도 만든다
2019-10-31 16:47:32 2019-10-31 16:47:3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5세대(5G) 통신 가입자 확대를 자신했다. 3분기 기준 154만명을 달성했으며, 연내 200만명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내년에는 가입자를 3배 이상 늘려 7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잡았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31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지난 8월 5G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했고, 9월말에는 154만명으로 확대됐다"며 "연말에는 200만명을 상회하고, 내년에는 700만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5G 시장에서 SK텔레콤의 마켓쉐어(점유율)는 44% 수준이다. 윤 센터장은 "마켓쉐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롱텀에볼루션(LTE) 리더십을 5G에서도 가져갈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5G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증가하고 있다. 3분기 기준 SK텔레콤 ARPU는 3만1166원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1.3%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윤 센터장은 "5G 고객이 스탠다드(월 7만5000원), 프라임(월 9만5000원) 위주로 가입하고 있다"며 "4분기는 전년 대비 ARPU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고, 내년에도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5G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 투자는 전략적으로 집행할 계획을 밝혔다. 올해 SK텔레콤의 예상되는 설비투자(CAPEX)는 3조원 수준이다. 3분기 6610억원을 포함해 올 한해 지금까지 1조5779억원이 투입됐다. 윤 센터장은 "서울, 수도권, 광역시를 포함해 주요 85개시 주요 인구 밀집지역과 동단위 지역을 아우르며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고, 연말까지 75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상용화 초기라 집중 투자가 있었고, 내년에는 5G 클러스터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기지국을 구축해 올해 수준 이하로 효율적인 설비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유수의 IT 회사들과 전방위 협력을 통해 경쟁력 제고도 지속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 28일 3000억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실시한 카카오와의 협력이 대표적이다. 윤 센터장은 카카오의 지적재산권(IP)을 SK텔레콤 유료플랫폼과 연계할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의 웹툰, 웹소설 등을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플랫폼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윤 센터장은 "9월 출범한 웨이브 가입자가 140만명에 이르렀다"며 "1년 4~5편 규모로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급해 콘텐츠를 강화함은 물론, 카카오 IP 자산을 당사 유료 플랫폼과 연계해 시너지를 증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도 기대된다. SK텔레콤은 MS 엑스클라우드의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다. 이를 활용, 구독자 기반 비즈니스모델(BM)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윤 센터장은 "MS와의 엑스클라우드 파트너십을 통해 구독자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을 계획 중"이라며 "양사의 이익 분할 모델은 현재 진행 중인 시범서비스 이후에 결과를 보고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4조56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66% 감소한 3021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부문은 마케팅비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5G 가입자 증가로 매출 확대를 기록했다. 비무선 부문에서는 보안과 미디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보안부문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IP)TV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33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은 현재 추진 중인 티브로드와의 합병은 내년 1분기께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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