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EB하나은행에서 금융 실적을 쌓으면 SK텔링크의 알뜰폰 상품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금융·통신 결합상품이 출시된다.
SK텔레콤·SK텔링크·KEB하나은행은 1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디지털 기반의 금융·통신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빅데이터·미디어 △KEB하나은행의 디지털 금융 △SK텔링크의 알뜰폰·국제전화·기업서비스 등을 결합해 금융·통신 분야의 혁신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왼쪽부터)김성수 SK텔레콤 MNO사업부 영업본부장, 염정호 KEB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장, 김선중 SK텔링크 대표가 1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그 첫번째로 SK텔링크의 알뜰폰 전용 요금제에 KEB하나은행의 금융 실적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 출시를 추진한다. 급여 또는 4대 연금 자동이체, 모바일 뱅킹 앱 '하나원큐' 이체 등 KEB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SK텔링크의 알뜰폰을 사용할 경우 통신 요금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SK텔링크 알뜰폰 요금제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 음악 플랫폼 '플로' 등의 혜택을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3사는 알뜰폰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개인 식별 기능을 탑재, 공인인증서 설치 과정 없이 다양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사는 이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요금제 개발에 착수한다.
김성수 SK텔레콤 MNO사업부 영업본부장은 "통신·금융에 ICT 기술을 제대로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역량 있는 사업자와의 협력이 필수"라며 "첨단 ICT 기술을 연계한 혁신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로부터 LTE와 5세대(5G) 통신망을 제공받는 알뜰폰 서비스 '리브 모바일'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의 금융 실적에 따라 알뜰폰 요금을 할인받는 방식이다. 리브 모바일은 지난 10월29일부터 국민은행 직원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초부터 일반 고객 대상으로 확대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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