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지도 높은 건설사…추가 분양해 입지 굳힌다
브랜드 타운 조성 팔걷어…대규모 타운 이점 살리기
2019-08-06 14:49:35 2019-08-06 14:49:3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한 지역에서 공급을 다수 진행하면서 지역민들에게 특별히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들의 귀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건설사들은 시공과 분양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역민들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아울러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돼 지역 랜드마크 역할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보통 동일 지역 내에서 분양을 다수 진행하는 경우 건설사 입장에서는 지역 수요자 맞춤형 상품을 공급하기 쉽다. 기존에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쳤기 때문이다. 입주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주택 상품성에 관한 불안감이 덜하다.
 
또 이러한 단지들은 대체로 인접한 입지에 수천여 세대 안팎의 대규모 타운으로 조성된다. 높은 환금성과 가격 안정성을 갖출 뿐만 아니라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까지 하게 되는 경우 많다. 추후 높은 프리미엄과 더불어 입주 이후에도 지역 시세를 이끄는 역할을 하곤 한다. 
 
실제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에 총 6232세대를 공급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영통’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평균 매매가격이 6억9000만원으로 1년 전(5억1500만원)보다 약 34%에 달하는 1억7500만원이 올랐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영통SK뷰’는 같은 시기 전용면적 84㎡가 약 10.8% 오르는 데 그쳤다. 
 
또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반도건설의 ‘시범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기준 6억3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면서 3년 전(4억5000만원)보다 약 40% 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신안인스빌베라1차’가 같은 기간 7750만원 오른 것을 웃도는 수치다. 반도건설은 동탄에서 현재까지 9700여 세대를 공급하며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내놓았다.
 
분양권 웃돈도 높게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한신공영이 세종시 나성동에 분양한 ‘한신더휴 리저브 HO1블록’은 지난 5월 전용 84㎡의 경우 4억822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3억6210만원)보다 약 1억2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한신공영은 현재까지 세종시에 입주 예정 단지를 포함해 총 8800여 세대를 공급했다.
 
분양성적도 좋은 편이다. 경기 하남시에 입주 예정 단지 포함 총 9000여 세대를 공급한 대우건설이 지난 1월 공급한 ‘힐즈파크 푸르지오 1블록’은 28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9765명이 청약해 평균 34.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 포스코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평촌어바인퍼스트’는 평균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건설사 모두 동안구에 수천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를 공급해 온 이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규제로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쳐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역과 브랜드 등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라며 “지역 내 분양을 여러차례 성공적으로 마친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우 수요자는 주택 상품성과 미래가치 등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청약통장을 쓴다고 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일루미스테이트’ 투시도. 이미지/현대건설
 
이러한 가운데 경기 부천시 내 총 6000여 세대를 공급한 현대건설이 참여한 ‘일루미스테이트’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으로 선보이는 이 단지는 계수·범박 재개발구역에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3724세대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39~84㎡, 2509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단지에서 도보 10분대 거리에 스타필드, 홈플러스, 백화점, 대형병원 등 편의시설이 위치한다. 4단지 내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고 도보 5분 이내 거리에는 범박초·범박중(2021년 예정)·범박고 등 교육시설도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