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인천 송도에 지어진 국내 첫 제로에너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886세대(36층)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이 시범사업으로 함께 추진한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이다.
2일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고단열·고기밀 패시브 공법과 에너지 최적제어를 위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등 첨단 공법을 적용했고, 공동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 5등급(에너지자립률 23.37%)을 취득했다.
특히 단지 내 설치된 태양광·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가 공용부에 필요한 에너지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공동주택 대비 약 50% 수준의 1차에너지 소요량을 달성해 인천시 공동주택 평균 대비 전기에너지의 약 50%, 난방에너지의 약 40% 이상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36층의 고층건축물로 입면 태양광 적용이 불가피했지만 설계 초기부터 디자인 요소로 계획해 조화로운 미관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축에는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고성능 자재만을 사용했다. 또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로에너지빌딩센터의 컨설팅으로 기술지원과 취득세 15% 감면 및 용적률 5% 완화 등 다양한 지원으로 주변 공동주택 수준의 분양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
김태오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공동주택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건축 현황을 고려할 때, 이번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공동주택 준공은 제로에너지건축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공동주택 단지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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