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불황과 신사업 투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14일 홈플러스홀딩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FY2018, 2018년 3월~2019년 2월)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3.67% 줄어든 7조6598억2292만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지난 2008년 홈에버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3개 법인으로 구성된다.
매출액 감소의 요인으로 홈플러스는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과 함께 동김해점, 부천중동점 등 2개 점포의 폐점 등을 꼽았다. 또 기존 16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사 기간 발생한 일시적인 영업 공백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매출 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 점포 임차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FY2018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7.59% 감소한 1090억8602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법정 최저임금 인상분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상에 따른 임금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1년 만에 CI(Corporate Identity)를 교체하고, 고객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신사업을 도입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 조성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FY2019에도 20여개의 기존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불황에 빠진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실적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6월부터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16개 매장은 오픈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2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기존 창고형 할인점 경쟁사(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인접한 이른바 '경합 점포'가 25% 내외의 높은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도 기존의 유통 자산 네트워크를 전략화한 옴니 채널 사업 확장과 강화된 유통 데이터를 장착한 영업력의 극대화, 신선식품의 전략화와 지역 맞춤형 점포 조성 등 고객 니즈를 충족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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