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장관 "에펠탑에 수소 충전소…서울도 만들 것"
23일 대한상의 초청 간담회…"규제샌드 박스 혁신 필요"
2019-01-23 16:00:52 2019-01-23 16:00:52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에펠탑 아래에 수소 충전소가 설치돼 있고, 도쿄타워에도 수소 충전소가 있다"며 "서울 도심에도 수소 충전소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23일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초청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해 수소 충전소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이같이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조업 활력 회복과 혁신 전략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성 장관은 "지난 17일 규제 샌드박스 규정이 발효됐고, 2월 달쯤에는 새롭게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한 혁신 사례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새로운 산업으로 수소 경제를 손꼽았다. 대표적으로 수소 충전소를 예로 든 그는 "수소 충전소가 안전에 관한 문제 때문에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격 거리 제한이라든지 입지 제한 등 여러 가지 제한들이 많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과 관리에 필요한 내용을 철두철미하게 지켜야 하겠지만 지레짐작의 어려움과 갈등 문제로 이걸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덜 성숙한 것"이라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다른 가치를 수용하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우리 시장에서 시험 받고 성장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수소 경제와 관련해 그는 전반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장관은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함께 가야 한다"며 "2005년과 2006년 발표된 수소경제 로드맵을 통해 수소차와 연료전지발전 등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이를 통해 수소 경제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국제 통상환경이 불확실했던 적이 없다"며 "국내의 어려움과 중국의 부상 등 대외적 요인,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등 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제 필요한 것은 양적인 발전보다 질적인 발전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 일본, 중국이 순차적으로 세계경제발전을 이끌면서 우리도 그것에 기반해 성장했고, 그만큼 대외적인 여건에 기댔던 측면이 크다"며 "이제 지난해 달성했던 수출 6000억달러를 어떤 내용으로 채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종태 퍼시스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이우현 OCI 사장 등 기업인 30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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