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혜훈 지명, 대통령 믿고 도와달라"
"과거 허물엔 채찍 가하되, 결정된 사안은 뒷받침해야"
김병기 의혹엔 "임기 보장된 원내대표…말하기 힘들어"
2025-12-30 00:17:24 2025-12-30 00:17:24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9일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믿고 밀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읍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결정 전에는 토론할 수 있지만, 결정된 뒤에는 잘된 결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혜훈 장관 내정자가 과거 허물이 있다면 반성하고 새 각오를 할 수 있도록 채찍은 가하되, 대통령 결정까지 흔들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고유한 인사권도 존중해주시길 바란다"며 "이혜훈 내정자에 대한 울분과 토로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대통령을 믿고 잘된 결정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그는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당대회 때 저를 도운 의원들만 당직에 임명했다면 그런 말이 성립되겠지만, 이재명 대표 시절 임명된 인선들을 웬만하면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밑에서 이뤄지는 일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 추진했던 법안이나 노선은 독단적으로 한 적 없다.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조율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1월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친이재명 대 친정청래' 구도로 보는 시각을 두고는 "그럼 제가 반명(반이재명)이라는 소리 아닌가"라며 "이재명 대표 시절 제가 최고위원이었고, 반명이면 전당대회 때 당원들이 저를 뽑아줬겠나"라고 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1인 1표제' 재추진 여부와 관련해선 "중앙위원회에서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지만 찬성이 70%를 넘었다"며 "새 지도부 구성이 완료되면 약간 수정해 다시 추진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당대표로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면서도 "원내대표는 선출직이고 임기가 보장돼 있어, 누구도 임기 중인 분에게 이래라저래라 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향후 거취 전망에는 "이 또한 잘 지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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