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61%는 재취업 준비 중
"더 나은 회사가려고" 72.1%
2018-12-13 13:38:24 2018-12-13 13:38:2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최악의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새내기 직장인 10명 중 6명이 다시 취업을 준비하는 '취반생(취업반수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441명에게 ‘취반생 현황과 그에 대한 생각’을 조사해 13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년차 미만의 신입사원 141명의 61%는 ‘다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취반생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더 나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72.1%, 복수응답)였다. 이어 ‘근무환경이 너무 열악해서’(33.7%), ‘기대했던 업무와 실제 업무가 달라서’(29.1%), ‘연봉이 너무 적어서’(27.9%), ‘급하게 취업을 해서’(19.8%), ‘직무가 맞지 않아서’(18.6%) 등의 이유가 있었다. 예전과 다르게 근무환경과 업무가 적성에 맞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또 반수 생활을 한지는 평균 4개월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시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회사생활 병행으로 취업시간 부족’(52.3%)을 꼽았다. 계속해서 ‘직무에 대한 불확신’(16.3%), ‘절박함 부족으로 열심히 안 하게 됨’(12.8%), ‘원하는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지 않음’(9.3%), ‘뚜렷한 목표 기업 부재’(4.7%)가 있었다.
 
한편, 응답한 전체 직장인은 취반생이나 ‘돌취생(돌아온 취업준비생)’이라는 사회 현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77.3%)하는 이들이 많았다. 평생 직장보다는 직무가 더 중요해지고, 이직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당연한 사회현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아울러 취업 반수를 통해 원하는 직장이나 직무로의 이동이 ‘신입 입사보다는 성공확률이 높다’(53.7%)고 보고 있었다.
 
회사를 옮기면 삶의 만족도가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직장인은 거의 없었다. 응답 직장인의 51.9%는 ‘비슷할 것이다’라고 대답했으며, ‘좀 더 만족스러울 것’은 43.3%였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취반생 현상은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사회적 비용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은 선발 직원 관리에 신경써 업무 만족도를 올리고, 구직자는 진로탐색 기간을 충분히 거쳐 희망 직무가 적성에 맞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작년 11월 서울 강남구 세텍전시장에서 열린 ‘제18회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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