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사람인에이치알이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마켓 오투잡이 인기를 끌면서 핸드메이드 제품 제작 등 신규 분야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마켓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서로의 수요·공급을 '직거래'하는 시장 구조다.
사람인은 오투잡의 지난 10월 핸드메이드 분야 거래 금액이 9월보다 700%나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원래 오투잡에서 인기 있는 재능은 번역·디자인·작문, SNS 마케팅 분야였으나, 오투잡에 입점한 개인 또는 기업 사업자가 높은 매출을 올린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영역의 판매자들도 상당수 입점했다는 설명이다. 새롭게 인기를 끄는 분야는 핸드메이드, 컨설팅, 레슨 등이다.
신규 분야 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핸드메이드는 패션·뷰티·음식이 대표 세부 항목이다. 수제화 구두, 가방, 쥬얼리, 클렌징 오일, 비누, 요리 양념 등 구매자들의 시선을 끄는 제품들이 포진해있다. 오프라인에서 수제품 공방을 운영하는 사업자도 들어와 신규 판매처로 서비스마켓을 활용하고 있다.
한 수제화 업체는 지난 10월 한 달에만 오투잡에서 1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수제화 구두 ‘펌리’의 최은혜(29) 대표는 “수제화 구두가 경쟁이 치열해 판로를 개척하기 쉽지 않았으나, 입점한 지 2개월만에 쾌거를 올렸다”며 “특히 사이트 고도화나 별도 마케팅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오투잡을 오픈마켓으로 활용해 톡톡히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컨설팅은 창업, 경영, IT, 브랜딩 등 전문가가 판매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좋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개인별 맞춤 강의 열풍에 힘입어 외국어·음악·스피치·댄스·퍼스널트레이닝(PT) 재능도 인기가 높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오투잡은 수수료 비율을 업계 최저인 15%로 책정했다. 덕분에 판매자는 수익성을 높이고, 구매자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이다.
김민규 오투잡 실장은 “서비스마켓에서 구매 경험이 좋은 고객이 늘어나며, 서비스마켓 시장의 볼륨과 신뢰도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플랫폼이 보유한 회원수나 거래 규모로 볼 때, 새로 시장에 진입해 판로를 개척하기 힘든 개인 사업자나 소상공인, 신규 스타트업기업이 고객을 발굴하는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오투잡 핸드메이드 분야 현황. 사진/오투잡 사이트 캡처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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