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 10월 40억달러 넘게 빠져나갔던 외국인 주식자금이 지난달에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자금은 미·중 무역혁상 기대감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1000억원에 그쳤다. 지난 10월 -40억3000만달러 순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채권자금도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3억7000만달러 순유입 전환했다. 이에 따라 11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 유출 축소 및 채권자금 유입으로 11월중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 리스크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이 가세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위험회피심리 강화 등으로 주요국 주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경우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불확실성 증대와 주가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무역분쟁 우려 완화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 약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하락하다가 미·중 갈등 격화 가능성이 재부각되며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다만 11월중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평균 3.5원으로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11월 중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평균 42bp(1bp=0.01%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의 전반적 위험회피심리 강화 등으로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신용도가 높은 국책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연말 대비 자금수요 등에도 불구하고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