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가 4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나온 김씨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간단히 말한 뒤 바로 조사실로 이동했다.
이동 중 김씨는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지메일 아이디와 동일한 '다음'메일 아이디 마지막 접속지가 자택에서 나온 것에 대해 "힘들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제7회 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트위터 계정 ‘@08__hkkim’을 이용해 당시 이 지사 상대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 씨를 조사한 뒤 지난 19일 기소의견을 붙여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2016년 7월 중순쯤 해당 계정의 주인이 스마트폰 기기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꿨고, 이 기간에 분당 거주자 중 기기를 교체한 사람은 김씨밖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유력한 증거로 판단했다. 다만, 김씨의 기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김주필)는 이날 김씨가 사용한 스마트폰의 처분 경위와 동일한 트위터 계정 이메일·포털 이메일 계정이 마지막으로 접속된 곳이 자택인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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