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이른바 '혜경궁 김씨'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경기지사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김주필)는 27일 수사관들을 이 지사와 부인 김혜경씨가 살고 있는 자택과 이 지사 집무실로 보내 오전 9시부터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사용한 스마트폰 확보가 목적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2일 오전 경기 수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씨는 지난 제7회 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트위터 계정 ‘@08__hkkim’을 이용해 당시 이 지사 상대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 씨를 조사한 뒤 지난 19일 기소의견을 붙여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2016년 7월 중순쯤 해당 계정의 주인이 스마트폰 기기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꿨고, 이 기간에 분당 거주자 중 기기를 교체한 사람은 김씨밖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유력한 증거로 판단했다. 다만, 김씨의 기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해당 김씨가 쓰던 기기 번호가 공개돼 악성문자가 많이 와 지난 4월 기기를 바꾸고, 해당기기는 선거용 공용폰으로 쓰다가 없앴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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