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후분양제 파주 택지 입찰 흥행…"후분양제 확대될 듯"
화성 동탄·평택 고덕·아산 탕정 등 공급…"수도권 택지 확보 나서"
2018-11-14 13:56:17 2018-11-14 13:56:2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첫 후분양제로 공급된 파주 운정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입찰에 약 400여곳의 건설업체 등이 참여해 1순위 마감됐다. 앞으로 공급이 이어지는 화성 동탄2, 평택 고덕 등의 택지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택지 확보에 따른 이점이 부각되면서 후분양제 확대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인근에는 아파트와 농지, 도로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 파주 운정시도시 공공택지 공급에 상당수의 건설업체가 참여하면서 향후 이어지는 후분양 공급에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수익 문제를 떠나 정책 환경이나 제도가 후분양제로 변화한다면 건설사들이 정책에 맞춰서 가야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더욱이 수도권은 택지가 많이 없는 상황에서 참여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후분양제 인센티브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봤는데 예상보다 많은 수가 입찰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행법인이나 금융권 티에프티에서도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건설사들은 후분양제가 적용된 공공택지 입찰이 공고될 때만 해도 금융 조달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로 입찰 흥행에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후분양제의 경우 공정률 60%를 도달할 때까지 건설사가 자금을 확보해야 돼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와 달리 중견건설사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이자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주 운정신도시 택지 공급 입찰에 다수의 업체가 참여한 데에는 수도권 택지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추가 택지 확보를 위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LH 관계자는 "올해 공급한 운정3지구 공동주택용지도 높은 경쟁률로 매각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 운정 신도시 공공택지 입찰이 흥행하면서 올해 하반기에 이어지는 나머지 수도권 공공택지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앞서 후분양제 활성화를 목표로 파주운정 신도시와 함께 화성동탄2 A-26, 평택 고덕 Abc46, 아산탕정 2-A3 등에 필지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화성 동탄2 등의 지역에서 공급된 도시지원시설용지와 주상복합용지 등이 낙찰되면서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중도금 1회차 납부 일까지 18개월 동안 택지대금 거치 기간이 설정되며, 주택도시기금 후분양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 상향 되는 등 금융 지원도 적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고될 수 있도록 후분양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후분양 주택을 구입하는 소비자를 위해서도 디딤돌대출 등 중도금 대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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