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과반수 "채용정보는 비밀"
숨기는 정보 1위는 연봉…10곳 중 6곳, 더 자세한 정보 동의
2018-11-12 09:25:04 2018-11-12 09:25:2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채용공고에 채용 상세 정보를 다 적지 않는 ‘비공개 관행’을 따르는 기업이 아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29개의 ‘채용공고 비공개 관행’을 조사해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52.9%는 아직 부분적으로 채용정보 ‘비공개 관행’이 남아 있다고 응답다.
 
공개하지 않는 정보는 연봉(57.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구체적인 채용일정(인적성검사, 면접일정 등)’(24.2%), '채용인원'(규모)(22.8%), ‘직무별 필요지식 및 기술’(13.5%), 복리후생(11.7%) 등이었다.
 
연봉을 비공개하는 이유 중 1위는 ‘기업 내부 정보라서’(61.2%, 복수응답)였다. 계속해서 ‘합격자에게만 임금 공개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27.8%), ‘높은 임금을 주는 곳에만 지원자가 몰릴 것 같아서’(17.1%), ‘성과연봉제라 임금 공개 시 직원들의 불만, 반발이 증대해서’(16.3%)의 이유가 있었다.
 
구체적인 채용일정을 명시하지 않는 이유로는 ‘유동적인 채용 업무 처리를 위해’(54.8%, 복수응답), ‘수시채용으로 고정된 날짜를 정할 수 없어서’(47.1%), ‘합격 인원에 따른 일정 변동이 필요해서’(16.3%), ‘더 좋은 지원자가 있을 수 있어서’(16.3%)라고 답했다.
 
채용인원의 경우에도, ‘0명/00명으로 단위만 밝힘’(51.3%)으로 공개한다는 기업이 많았으며, 이어 ‘구체적인 인원 수 정확하게 기재’(43.8%), ‘채용규모 밝히지 않음’(4.9%) 순이었다.
 
채용규모를 명시하지 않는 이유로는 ‘유동적인 채용 업무 처리를 위해’(58.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그 외 ‘지원자들의 소신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29.9%), ‘지원자가 적어질까 봐’(17.8%) 등의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은 채용공고에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적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응답자의 60.8%가 구직자에게 채용공고 정보가 더 자세하게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채용공고에 많은 정보를 적을수록 적합한 인재가 지원할 확률이 높아지고, 조기 퇴사 직원도 줄어들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업무부담 감소와 인재관리 측면에서 크게 도움되는 만큼 비공개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BNK와 함께하는 2018 부산 잡(JOB) 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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