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제에도…직장인 70.4% "퇴근 후 업무압박"
퇴근 후 업무 연락 76%…회사 복귀하기도
2018-11-02 10:08:27 2018-11-02 10:08:3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법정 근로시간이 줄어도 근무시간 외에 업무 압박을 느끼는 직장인이 아직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550명에게 ‘업무 강박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근무시간 외에 업무 처리를 고민하거나 압박감에 시달리는 응답자가 70.4%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 이유로 ‘해야 할 일이 많아서’(44.4%,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 실수에 대한 불안감으로 재차 확인을 해서’(30.7%), ‘일을 다 못 끝내고 밀릴 때가 많아서’(29.5%), ‘성과 달성에 대한 부담이 커서’(27.1%), ‘근무시간 외에도 상시로 업무 요청을 받아서’(26.6%), ‘일 욕심이 있는 편이라서’(22.7%) 등이 있었다.
 
근무시간 외에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76%였다. 퇴근 후에도 연락은 받은 이유로는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불안해서’(47.6%,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업무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40%), ‘업무 관련 연락을 받는 것은 당연해서’(32.3%), ‘안 받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29.4%) 등의 이유가 있었다.
 
또 응답자의 49.8%는 근무시간 후 업무연락으로 인해 회사로 다시 복귀한 경험이 있었고, 평균적으로 주 2회 정도는 퇴근 후에도 업무 연락이 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말이나 연차 등 휴일에도 집에 업무를 가져가서 처리하는 직장인도 33.6%였다. 스마트폰 메신저앱에 ‘업무 관련 단톡방’은 63.3%가 갖추고 있었다.
 
그나마 주52시간 제도가 법적으로 시행되는 대기업의 업무 풍경이 이전과 소폭 달라졌다. ‘업무시간 외 연락 빈도수’의 경우 대기업은 ‘연락이 줄었다’가 21.7%로 중견기업(8.8%), 중소기업(6.5%) 직장인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업무 강박증 역시 대기업 직장인이 ‘예전보다 덜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이 21.7%로 가장 많았다.
 
작년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하차한 승객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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