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사물인터넷(IoT)이 우리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기존 스마트홈이나 헬스케어 영역을 넘어 다양한 생활밀착형 IoT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동통신사들도 IoT 전국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IoT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제 TV와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 휴대용 호신용품이나 전기자전거, 아이들과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까지 일상 곳곳에서 IoT 제품을 만날 수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휴대용 여성 호신용품 ‘마이 히어로’를 선보였다. 경보음 발생, 112 문자 신고, 지인 호출 등 IoT 기반 통신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가 늘면서 호신용품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에 주목했다. SK텔레콤은 IoT 전국망인 ‘로라(LoRa)’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IoT 제품을 출시했다. 자녀나 반려동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키코’, 충격 감지 센서로 실시간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톡톡’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1200여개 파트너사와 150여개 IoT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IoT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KT 역시 IoT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지난달에는 관계사 리콘하이테크와 분실·도난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에어 아이’를 출시했다. IoT 기술과 ‘KT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이 적용된 전기자전거다. KT에 따르면 하루 30여건, 일 년에 2만여건 이상의 자전거 분실·도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KT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은 IoT망과 연동돼 자전거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확인하고 일부 기능을 제어하도록 돕는다.
LG유플러스는 욕실에 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욕실’ 서비스를 내놨다. 고객조사를 통해 가정 내 욕실 곰팡이와 하수구 냄새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IoT 환풍기·비데·스위치 등 다양한 기기를 연동해서 욕실 내 온·습도 제어와 불쾌한 냄새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과 제휴를 맺고 신규 아파트 등에 자사 홈IoT 환경을 구축하는 것 못지않게, 최근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활밀착형 아이템들이 장기적인 IoT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당장의 수익보다 IoT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수익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KT와 리콘하이테크가 지난 6월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분실·도난된 위치 확인이 가능한 전기자전거 ‘에어 아이(AIR i)’를 출시했다. 사진/KT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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