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아시안게임 공동입장·단일팀 구성…체육회담 합의문
서울, 평양 오가며 남북통일농구경기 개최
2018-06-18 21:28:38 2018-06-18 21:28:38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남북이 오는 8월18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다. 일부 종목에선 단일팀으로 참가한다. 또 대회 전후인 7월4일엔 평양에서, 가을 중엔 서울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도 개최한다.
 
남북은 1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체육회담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동보도문을 통해 밝혔다.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 차원에서 열렸다. 당시 남북은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 공동 진출을 포괄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남북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체육회담을 개최한 후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측 대표단으로는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수석대표), 김석규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이 참여했고,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단장),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 참석했다.
 
남북은 ▲남북통일농구경기와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입장 및 단일팀 구성 외에도 ▲국제경기 공동 진출과 체육교류 활성화 ▲체육 분야 실무적 문제 협의 등 4가지 사안에 합의했다.
 
다음은 남북체육회담 공동보도문 전문이다.
 
 
남과 북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라 2018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체육회담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7월 4일을 계기로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하고 가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번 평양 경기에 남측은 남녀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하며 경기는 남북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며,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깃발은 한반도기로, 노래는 아리랑으로 하기로 하였으며, 일부 종목들에서 단일팀을 구성하여 참가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비롯한 종목별 국제 체육기구들과 제기되는 문제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2018년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남과 북이 개최하는 국제경기들에 참가하며, 종목별 합동훈련 및 경기 등 남북 사이의 체육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남북통일농구경기,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을 비롯한 체육 분야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2018년 6월 18일 판문점
 
남북 체육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왼쪽)과 북측 단장인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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