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재전송료를 둘러싼 지상파와 IPTV 업계간의 협상이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림=인천아시안게임 홈페이지)
19일 IPTV 업계에 따르면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이하 아시안게임)가 이날 오후 6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지상파측 협상 대표인 MBC와 IPTV 업계는 재전송료 논의의 종지부를 찍지 못한 채 또 한 번의 만남을 갖는다.
이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개막이 임박했던 지난 몇 일간 양측은 매일같이 협상을 진행했다"며 "그럼에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개막 당일인 오늘까지 왔다"고 전했다.
양측이 이처럼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이유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IPTV 업계를 비롯한 유료방송 사업자들에게 아시안게임 재전송료를 별도로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 지난 여름 브라질 월드컵 당시의 재전송료 논란이 또 다시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측은 과거에도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열릴 때 IPTV 업계로부터 재전송료를 추가로 받은 적이 있다며 중계권 획득에 들어간 비용을 유료방송사들도 함께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지상파의 권력을 이용한 무리한 요구"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 16일 CJ헬로비전은 MBC와의 협상 결렬로 N스크린 서비스인 '티빙'을 통한 경기 중계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같은날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도 아시안게임 중계와 VOD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IPTV 업계도 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브라질 월드컵 때의 블랙아웃(송출중단)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협상 참여자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길 희망하고 있지만 입장차를 좁히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 시간대에 집중되서 방송됐던 브라질 월드컵과 국내에서 보름간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의미가 다르지 않냐"며 "좋은 결과를 기다려본다"는 기대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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