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꽃피는 봄을 맞아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책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곰돌이 푸, 보노보노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소재로 한 그림책부터 사랑과 위로에 관한 소설, 에세이까지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예스24의 ‘3월30일~4월5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이번 주 1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3월27일~4월2일)와 영풍문고(3월29일~4월4일) 집계에서도 각각 3위, 4위를 기록했다.
책은 애니메이션의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를 소재로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엮은 것이다. ‘나의 삶은 나의 방식으로 정한다’는 독일 철학자 니체의 세계관이 곰돌이 푸의 입을 빌려 전해진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행복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읽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 보노보노의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가 쓴 ‘보노보노의 인생상담’도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2015년 일본에서 출간된 원작을 번역한 것으로 여러 인생 고민에 빠진 어른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장래희망, 결혼 등 상황에 따라 건네는 보노보노의 인생 상담이 위안으로 다가온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추억 속 캐릭터가 등장해 건네는 위로와 공감이 어른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랑과 위로를 말하는 소설과 에세이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한 주였다. 김지훈 작가의 ‘당신의 마음을 안아줄게요’는 이번 주 영풍문고의 20위권에 새롭게 올랐다. 지난 1월 출간된 책은 소셜미디어(SNS)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위로하는 글들을 엮은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피터 홀린스가 쓴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는 이번 주 인터파크도서의 18위에 새롭게 올랐다. 수십년간 인간 성격 유형을 탐구해 온 저자는 타인의 잣대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책에서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일본 심리학자 나이토 요시히토의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 소설 ‘그해, 여름 손님’, 백희나의 신작 그림책 ‘이상한 손님’ 등 사랑과 위로에 관한 책들이 이번 주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과 하태완의 '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전주에 이어 주요 서점가의 1, 2위를 기록했다. 정문정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의 도서들도 최상위권 흐름을 이어갔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사진제공=알에이치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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