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사계절 환경문제로 부상한 미세먼지 덕에 공기청정기 시장이 커지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청호나이스·SK매직·코웨이 등 중견 가전업체들이 거실용(30㎡~60㎡)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는 반면 중기 업체들은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2016년 대비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중 차량용 공기청정기 등 소형 제품군 시장을 보면 여러 중소기업들이 진출하며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다.
블랙박스 기업 팅크웨어는 지난해 12월 차량용 공기청정기 블루벤트를 선보였다. 액정 LED를 통해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보통·나쁨 등으로 표시한다. 자동 모드를 선택하면 수시로 공기를 자동으로 정화한다. 차량 시거잭뿐만 아니라 일반 어댑터로도 연결이 가능해 침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일본 가전업체 카도의 차량용 공기청정기(MP-C20U)는 USB 케이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컵 홀더에 들어가는 크기로 한 개의 버튼만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팅크웨어의 블루벤트가 필터로 먼지를 걸러내는 방식이라면 카도는 ‘가시광선 램프’로 필터에 흡착된 유해물질을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도록 한다.
공기청정기 전문 스타트업인 카인클린은 다음 달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든다. 10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는데, 공기청정기에 주유·주차·주문 등이 가능한 결제 서비스를 탑재하는 기술과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펑크, 도어락을 인지해 긴급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 포함돼있다.
이외에도 자동차용품 전문기업 불스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 네덜란드 가전 브랜드 필립스 등 다양한 중기 업체들이 차량용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해있다.
한편 휴대용 공기청정기 전문 이오니스는 넥밴드형 공기청정기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목에 착용하면 200만개의 음이온이 발생해 미세먼지, 담배연기, 꽃가루 등 사용자 주변의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또한 이오니스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꽂을 수 있는 펜슬형 공기청정기 제품도 시장에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에 힘입어 공기청정기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으며 이중 중소기업은 단가는 저렴하고, 생산·소비자 판매 등이 일반 가정용 공기청정기에 비해 비교적 손쉬운 차량용 공기청정기로 접근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