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해외여행을 마음 편히 갈 수 있다? 펫맘(Petmom)이라면 가능하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제품으로 무장한 벤처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반려동물에게 자동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자동급식기 펫맘, 아이들이 클레이처럼 재밌게 반죽하면서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쌀로 만든 라이스클레이까지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벤처기업협회는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7년 우수벤처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2017 우수벤처기업,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지닌 스타트업 등 7곳이 벤처기업의 우수성을 알렸다.
아이오텍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자동급식기 펫맘(Petmom)을 선보였다. 펫맘은 스마트폰과 연동돼 반려동물이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컨트롤이 가능하다. 반려동물이 얼마만큼 먹이를 먹었는지 스마트폰 푸시 등으로 알려준다. 반려동물이 식사를 마치면 식기는 자동으로 회수되는 방식이다. 건식사료가 가능하고 사료 무게를 측정하는 기능도 있다. 5kg 체중의 반려견이 10일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에 해당하는 1.5kg가량의 건식사료를 펫맘 사료통에 넣을 수 있다. 반려동물과 떨어져 해외여행을 가서도 걱정하지 않고 먹이를 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음성통화 기능도 탑재돼 목소리로 반려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는데, 하반기에 출시되는 펫맘에는 350도 회전이 가능한 캠이 탑재돼 음성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반려동물과 교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반려동물에게 자동으로 급식을 줄 수 있는 펫맘. 사진=뉴스토마토
펫맘은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힘든 점으로 꼽히는 ‘혼자 두고 외출하기’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혼자 두고 외출할 때 정시에 밥을 주는 문제가 가장 고민이 되는 지점으로 분석됐고, 아이오텍은 고객이 반려동물과 떨어져 있어도 밥을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 있도록 ‘안심’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펫맘으로 반려동물이 얼마만큼 먹이를 먹었는지 알 수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시장 상황도 아이오텍이 펫맘을 상품화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기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산업 시장 규모는 2조3000억원, 세계시장 규모는 300조원에 이른다. 아이오텍의 타깃 시장인 용품시장 규모만 보면 국내 8004억원, 전세계 90조원이다. 고재수 아이오텍 대표는 “처음부터 수출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했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을 받고 통신사 등과 연계해 통신사 홈 사물인터넷 제품으로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제원 라이스클레이 대표는 ‘쌀의 무한변신’으로 회사를 소개했다. 일상 곁에 있는 쌀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놀이·요리·문화가 담긴 콘텐츠로 재탄생시켰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민 대표에게 화학재료로 만든 미국의 클레이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밀가루(글루텐)로 만든 독일 클레이는 2% 부족했다. 쌀로 만든 라이스클레이는 놀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라이스클레이는 나아가 교육, 피규어, 떡케이크 데코레이션까지 콘텐츠로 영역을 확대했다. 라이스클레이는 2014년과 2105년 한 대형백화점에서 진행한 라이스팝스(Rice-Pops) 판매에서 이탈리아 유명초콜릿에 이어 판매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완제품의 시장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직원 14명의 라이스클레이는 2014년 매출 6500만원에서 지난해 9억1000만원으로 성장했다.
메디프레소는 한방차를 커피처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방차 대중화에 나선 기업이다. 건표고버섯·결명자·산약 등 몸에 좋은 약재를 담은 캡슐과 이를 추출할 수 있는 머신을 개발했다. 한방차 캡슐은 시중에 있는 네스프레소 머신과 호환이 돼 간편하다. 씨드온은 종자산업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농업벤처로 성장 중이다. 유일하게 한냉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는 양파 종자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떡으로 만든 라이스클레이는 아이들이 놀면서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게 장점이다. 사진제공=라이스클레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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