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주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업체들이 전문가 양성, 팬덤 형성 등을 통한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다. 펀딩 시장이 커지면서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데다가 펀딩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충성도 높은 투자자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픈트레이드는 올해 6월부터 ‘오픈트레이드 크라우드펀딩 매니저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기업가치 평가, 성공적인 기업설명회(IR) 전략, 크라우드펀딩 증권발행 절차 등으로 구성됐으며, 과정을 수료하면 오픈트레이드 공인 크라우드펀딩 매니저 인증서 및 펀딩기업을 추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 30명, 경남 지역 20명 등 50명이 전문가 과정을 이수했으며, 다음달 8일 부산 지역 전문가 과정이 끝나면 수료 인원은 70명에 이르게 된다.
오픈트레이드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확대되면서 펀딩 프로젝트를 제대로 심사하고 선별하거나 투자지원 코칭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전문가의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의 경우 지역적 한계로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존재하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말에는 전남, 충남 등의 지역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디즈도 다음달 9일 ‘크라우드펀딩 마스터 과정’을 개설한다.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마스터 증명서가 발급되며, 희망자에 한해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 전문가 활동을 위한 자격검증을 받을 수 있다.
최동철 와디즈 성장사업실 부사장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기존 금융권을 대체할 새로운 금융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이와 관련한 전문가 양성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크라우드펀딩 또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및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점을 반영해 앞으로도 전문가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라우디는 충성도 높은 투자자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펀딩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크라우디는 이달 14일 7억원 규모의 ‘제주맥주’ 펀딩을 11시간만에 성공시켰다. 김주원 크라우디 대표는 “이번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제품 출시 전 시음회에 참여할 수 있거나 1년에 1번 제주맥주 양조장에 방문하는 등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면서 “기업은 펀딩유치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투자자는 기업의 성장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성장의 혜택을 함께 공유하면서 크라우드펀딩의 선순환 시스템의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그동안 크라우드펀딩 업계가 펀딩의 양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점차 질적 성장에도 중점을 둬야 할 시기”라면서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같은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주요 크라우드펀딩 업체들이 전문가 양성 등 펀딩의 저번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오픈트레이드의 전문가 양성 과정 모습. 사진/오픈트레이드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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