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업계, 차별화 전략으로 생존모색
전문가양성, 팬덤강화 등 차별화 추진…장점 살려 업계 옥석가리기 대비
2017-07-23 12:00:00 2017-07-23 12: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시행 1년6개월을 맞이한 가운데 주요 펀딩 중개업체들은 장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으로 생존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월말 출범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발행금액은 298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어느 정도 안착되면서 각 업체들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목표다.
 
업계 1위 와디즈는 그동안 독보적인 강점을 보여왔던 영화 펀딩 외에 게임, 콘서트 등 문화콘텐츠 분야 펀딩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음식료, B2C(business to consumer) 펀딩을 조만간 추진할 계획이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최근 BEP를 넘을 경우 추가수익을 제공하는 영화 펀딩도 예탁결제원이 예탁을 하기로 결정해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영화 펀딩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게임 ‘판다지팜’, 교육 관련 ‘세바시’ 펀딩 등으로 다양한 분야로 펀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증권사 중 펀딩규모 1위인 IBK투자증권은 회사 설립목적에 맞춰 중소기업 관련 펀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문화콘텐츠 분야 펀딩에 특별히 중점을 둘 생각은 없다”면서 “상장사 보증 펀딩 등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펀딩 리스크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오픈트레이드는 크라우드펀딩 전문 매니저 과정을 운영해 펀딩 분야 전문가 양성에 비중을 둔다. 아울러 핀테크, 인공지능 등 4차산업 분야 공모전을 개최해 펀딩기업 발굴에도 나선다.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는 “그동안 펀딩을 진행하면서 신생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전문가 양성 등 제반환경 개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디는 맥주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고 팬덤, 팬심을 형성할 수 있는 펀딩으로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 업계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언제든지 소수 상위업체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옥석가리기가 예상되면서 각 중개업체들도 생존을 위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크라우드펀딩 업계가 생존을 위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와디즈가 올해초 진행했던 영화 펀딩 시사회 모습. 사진/와디즈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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