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중국 B2C 시장 첫발…"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740조원 규모의 중국 인테리어 시장 공략
2017-08-07 14:15:32 2017-08-07 14:15:32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한샘(009240)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창닝88복합매장에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중국 B2C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고 7일 밝혔다. '한삼'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하는 이번 매장은 국내 플래그샵 면적의 2배에 이르는 1만3000㎡ 규모로, 오는 8일 정식 오픈한다.
 
기본공사부터 건재(키친앤바스), 가구, 생활용품 등까지 패키지로 중국 시장 내 유일무이한 토탈홈인테리어서비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선다. 7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에서 이케아, 니토리, 홍싱메이카룽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번 중국 1호점이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인테리어 기업으로 발돋움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O2O(온·오프라인 연결)서비스를 처음 선보인다. 온라인 한샘몰에서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가구, 소품, 건자재 등 모든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3D셀프설계, 견적확인, 구매까지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 체험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 매장에 신혼부부부터 자녀가 영아, 유아, 초등생, 중고등생인 가정까지 중국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모델하우스를 전시한다. 고객이 생애주기별, 평형대별, 스타일별, 예산별로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대형 멀티비전 7대가 놓인 VR체험존에서는 실제 집 도면을 불러와 인테리어 후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도록 했다. 공간 전체 느낌만 확인하는 것이 아닌 가구, 소품의 색상 등까지 다양하게 적용해 체험 가능하다.
 
한편, 회사는 중국소비자 공략을 위해 상당기간 현지화전략을 개발해 왔다. 중국 대도시 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중국인의 주거공간과 사용실태를 연구했고,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최적화된 주거환경 구현에 주력했다. 15개 타깃고객별 표준공간패키지, 6개 대표모델하우스를 매장 내 구현하고 중국 시장에 맞춘 신제품 등을 선보였다. 또한 생산, 영업, 시공, 지원인력 등 300여 명을 현지채용해 서비스 등의 교육과정을 수개월 거쳤다.
 
중국사업 총괄책임자인 강승수 한샘 부회장은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국시장은 한샘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며 "2년 내 글로벌 한샘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이 8일 중국 상하이에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을 오픈한다. 사진제공=한샘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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