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LG CNS가 하반기부터 챗봇·음성인식 로봇과 블록체인 플랫폼을 내세워 금융 IT시장 공략에 나선다. 다음달 1일에는 디지털금융센터를 신설하고, 내년까지 내·외부에서 200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홍근 LG CNS 금융·공공사업부 금융사업담당(상무)이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금융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LG CNS
LG CNS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화형 챗봇과 음성인식 로봇 서비스를 공개했다. 대화형 챗봇은 고객이 메신저 채팅창에서 필요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채팅창에서 "계좌 잔액 알려줘"라고 말하면 잔고가 표시된다. 통장 잔고와 개인 성향에 맞춘 예금·적금·펀드 등의 상품도 추천해준다. LG CNS는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AI) 대화형 솔루션 전문 기업인 다이퀘스트·솔트룩스와 제휴를 맺었다.
휴머노이드 기반의 음성인식 로봇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음성으로 제공한다.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결과를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보내주거나 출력해준다. 휴머노이드는 오는 12월 출시될 예정이다. 도입을 원하는 금융기관은 내부 설치형이나 클라우드 기반의 챗봇, 휴머노이드 로봇 중 선택할 수 있다.
김홍근 LG CNS 금융·공공사업부 금융사업담당(상무)은 "대화형 로봇은 서비스를 기획하고 내·외부 시스템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로봇은 자연어를 이해해 AI, 금융시스템 연계 등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LG CNS는 지난 5월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고 휴머노이드 로봇 기반 자산관리서비스의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LG CNS는 블록체인 플랫폼도 공개했다. LG CNS는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와 협약을 맺었다. R3의 분산원장 기술인 '코다'와 LG CNS의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및 금융 비즈니스 솔루션을 결합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완성했다. 거래 당사자들만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상무는 "모든 참여자의 합의가 필요한 기존 블록체인 기술에 비해 정보 기밀성을 확보하고 거래 합의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하반기부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컨설팅과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LG CNS는 기존 디지털 금융 전문 조직을 확대해 다음달 1일 디지털금융센터를 신설한다. 디지털금융 전문인력도 내년에는 2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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