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SK㈜ C&C사업과 LG CNS가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개발사업에서 다시 맞붙는다.
SK㈜ C&C는 지난 9일 산업은행에 차세대 사업 개발 사업자 재선정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SK㈜ C&C는 당초 입찰 의사를 보였던 LG CNS와 산업은행 프로젝트에서 다시 격돌하게 됐다.
SK㈜ C&C는 지난해 12월 212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차세대 사업 입찰에서 LG CNS와의 경쟁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LG CNS가 SK㈜ C&C의 제안 내용을 문제 삼았다. LG CNS는 SK 컨소시엄에 속한 협력업체 중 아이티센이 LG CNS 컨소시엄 협력업체인 지티원의 인력을 자사 개발 참여 인력으로 제안서에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산업은행은 법률 검토 결과, 이는 입찰자격 상실 사유에 해당한다며 양사에 유찰을 통지하고 지난 2일 재공고를 냈다. SK㈜ C&C는 산업은행 결정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었지만 이를 철회하고 검토 끝에 재입찰에 나서기로 됐다. 산업은행은 오는 18일 입찰 등록을 마감하고 23일과 24일 이틀간 제안 설명회를 거쳐 25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세부 사항 논의를 거쳐 산업은행과 최종 계약을 맺는다.
산업은행은 3월 중 프로젝트에 착수해 2019년 5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0일 "평가위원단을 새로 꾸릴 예정"이라며 "사업자 선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프로젝트 완료 목표 시점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SK㈜ C&C와 LG CNS는 산업은행 차세대 사업을 시작으로 금융 차세대 프로젝트를 놓고 계속해서 맞붙을 전망이다. KB국민은행·KB카드·KB캐피탈·BC카드·우정사업본부·흥국생명·더케이손해보험 등의 차세대 프로젝트들이 연내 예고돼 있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뉴시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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