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올해 3월 채권 발행규모는 54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 분기말 포지션 조정 등으로 전월 대비 82조9000억원 증가한 44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채권 발행 규모는 5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통안증권, 회사채, 특수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는 기업의 선제적 자금조달과 금리 상승으로 발행이 큰 폭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16.8%) 감소한 5조4000억원 발행됐다. A등급 이상은 전월 대비 2조6000억원(46.4%) 줄어든 2조9000억원 발행됐고, 전월 발행이 전무했던 BB이하 등급에서 1500억원 발행했다.
3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1~2월 선발행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00억원 감소한 7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조1000억원으로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274.3%로 전년 동월 대비 99.4%포인트 상승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등급 282.6%, BBB등급 이하 73.3%로 등급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3월 장외거래량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 분기말 포지션 조정 등으로 전월 대비 82조9000억원 증가한 442조4000억원을, 일평균거래량은 2조1000억원 늘어난 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는 전월 대비 각각 55조6000억원, 15조원, 10조5000억원 증가했고, 회사채는 발행 감소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한 10조원 거래됐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가운데 증권사간 직매거래, 보험, 자산운용 등의 분기 포지션 조정 등으로 전월 대비 각각 51조3000억원, 9조7000억원, 7조8000억원 증가한 260조7000억원, 28조2000억원, 6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3월 중 원화강세 기조 지속 등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채권 매수세가 지속돼 국채 7000억원, 통안채 2조8000억원 등 총 3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3월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98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3월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금리인상 전후로 금리의 상승과 하락하는 전약후강 장세를 보였다. 월초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30년 국고채 입찰 부진과 수출증가율 상승세 지속 등으로 시장금리 급등세를 시현했다. 월 후반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가 25bp 인상(0.75~1.0%)됐으나 점도표가 유지되면서 시장금리는 오히려 하락했고, 장기금리는 수급부담으로 상승하면서 커브 스티프닝은 지속됐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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