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위례신도시 명암‥프리미엄 얼마나
강남 접근성 최고·생태도시 표방
"교통체증 우려·자족기능 미흡" 지적도
2010-01-06 19:49:44 2010-01-07 16:03:57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당초보다 앞당겨져 오는 2월 일부가 공급될 위례신도시 아파트 공급물량 중 절반이 경기도, 인천 거주자에게 할당돼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서울 택지개발지구는 서울시민에게 100%우선 공급됐으나 국토해양부가 지역우선공급 규칙을 바꾸면서,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위례신도시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가 향후 얼마만큼의 프리미엄이 있을 지, 또 리스크는 무엇인지 정리해본다.
 
◇강남 접근성 우수‥제2의 판교될 듯
 
위례신도시에 대한 관심의 주된 이유는 무엇보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장지동~경기 성남시 창곡동과 복정동~하남시 학암동과 감이동 일대 678만 m²(205만 평)에 건설되는 위례신도시는 잠실역까지 차로 15분이면 도착한다.
 
대중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위례신도시를 경계로 지하철 5호선, 8호선이 운행될 예정으로 8호선을 이용하면 양재·수서동 일대를 20분대에, 9호선 연장으로 5호선 환승역을 통해 9호선을 타면 강서로 진입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되며 올해 주목해야 할 곳 중 하나"라며 "수요가 높은만큼 청약전략을 다듬는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새로 들어올 교통수단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위례신도시 중심축 6km에는 '트램'이라는 노면전차가 운행될 계획인데, 트램이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으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교통편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검토단계지만 서울 용산구까지 자기부상열차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어 교통여건은 판교 못지 않은 프리미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환경이 우수한 것도 장점이다.
 
이들 지역은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녹지율은 높지 않지만 그만큼 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유비쿼터스 생태시범단지를 만드는 등 '첨단 생태도시'를 만들어 자연환경도 교통에 못지 않은 여건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교통체증 우려 제기‥"자족기능도 갖춰야"
 
하지만 위례신도시가 반드시 장점만 갖춘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위례신도시의 교통체증 문제를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 건설로 주변 개발지역까지 포함해 이 지역에서 하루 평균 43만대의 차량이 드나들면서 송파대로 일대의 교통량이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교통체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위례신도시 조성으로 서울 잠실 일대의 교통체증이 예상된다며 이 지역의 교통개선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녹지가 지나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위례신도시의 관리를 맡고 있는 지자체들이 친환경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위례신도시의 녹지 대부분이 청량산인데 이번 개발로 청량산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지자체 관계자는 "녹지율이 낮다는 한계를 알고 있다"며 "그만큼 청량산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는데 향후 보완할 일"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의 자족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도시가 빠른 시간내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주거뿐만 아니라 산업, 교육, 문화 등 복합적인 기능이 완비돼야 함에도 신도시의 기능을 보강할 일자리 계획 등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위례신도시가 먼저 건립된 일부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베드타운(Bed Town)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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