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박차'
임종룡 “참여 기관에 인센티브”…금융당국 이달 중 협의체 구성
2017-02-13 15:45:44 2017-02-13 17:33:4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스튜어드십 코드가 정착되려면 금융당국은 물론 금융업계와 관계기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예정기관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 자산운용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임 위원장과 조명현 기업지배구조원장을 비롯해 향후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할 예정인 자산운용사(삼성·미래에셋·트러스톤·메리츠·라임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이다. 지난 2010년 영국이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네덜란드, 캐나다, 스위스, 일본, 홍콩 등 10여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최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가 이뤄진다면 국내 주식시장이 공정하게 작동되고 기업의 투명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2014년 2월 도입 이후 지난해말 기준 총 214개의 기관투자자가 코드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기관투자자의 활발한 주주활동에 대응해 일본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일본 증시는 20년 장기 박스권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불합리한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중장기 성장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면서 “금융당국을 비롯해 업계, 기관이 제도 안착과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기업지배구조원, 유관기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3일 열린 스튜어드십 코드 간담회에서 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제도의 원활한 정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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