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에이블씨엔씨(078520)의 일본법인인 미샤재팬이 쿠션파운데이션 제품 'M매직쿠션' 돌풍을 타고 올해 3년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2년 이후 내리막을 걷던 매출액도 반등하며 전년대비 두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샤재팬의 3분기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폭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76% 증가한 124억원의 매출액과 2900만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미샤재팬은 BB크림의 인기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5년간 흑자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이후의 실적은 엔화 가치 하락과 후속 히트상품 부재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2012년 290억원까지 올랐던 매출액은 작년 140억원으로 반토막났으며 작년과 재작년에는 각각 6억원,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4월 일본 시장에 선보인 미샤 'M매직쿠션'이 인기를 끌며 매출이 연초부터 가파르게 늘고 있다. 작년에 30만개가 판매된 'M매직쿠션'은 올들어 판매속도를 높이며 지난 7월까지 120만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미샤재팬은 'M매직쿠션'의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전년대비 두배의 매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연간기준 예상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전성기인 2012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샤 'M매직쿠션'의 일본시장 성공 비결은 참신함과 가성비다. 일본 시장에서 생소한 제품인 쿠션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확신이 적은 소비자들을 끌어올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M매직쿠션'의 일본 시장 판매가는 1050엔으로 우리돈 1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M매직쿠션'의 인기는 틴트 등 다른 상품으로도 번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올리브영 같은 버라이어티숍(화장품 편집숍)에 입점하려면 도매상 역할을 하는 홀세일(whole sale)을 통해야 하는데 홀세일 업자들이 쿠션과 함께 틴트 등 다른 제품도 주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화장품 편집숍 로프트에 진열된 미샤 'M매직쿠션'과 '매직컬 틴트' 모습. (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