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인천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인천항 5개 항로의 실제수심이 계획수심보다 얕아 선박의 안정성 문제 및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완주 의원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민주)이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을 지나는 제1항로, 제2항로, 제2항로, 아라뱃길 항로, 인천북항 항로 등 5개 항로의 실제수심 평균치가 해당 항로의 계획수심보다 모두 얕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역은 연안 지형의 특성, 급격한 수심변화, 폭넓게 발달한 조간대 등의 지형적 특성 등 복합적 원인으로 인해 매년 지속적으로 퇴적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5개 항로 중 가장 심각한 퇴적현상을 보이는 곳은 제1항로 북항 진입부근의 항로 경계선과 제2항로 인천내항 갑문부근의 항로 경계선 및 방파제 주변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제1항로의 북항 입구를 통해 출입하는 이용자로부터 가장 많은 준설 민원을 요청받고 있다. 이 지역은 약 8.0m의 수심을 보이고 있어 계획수심인 14.0m에 비해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2항로의 경우 평균 수심은 6.2m로 계획수심 8.0m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 지역의 항로 경계선상과 방파제 주변에서 2.8~5.0m의 저수심 구역이 주로 분포돼 있어 인천내항 갑문을 입출항 하는 선박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 의원은 "인천해역의 특성상 퇴적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어 인천항만공사가 주기적인 실제수심 모니터링에 나서야 한다"면서 "현재 가장 심각한 수심문제를 보이고 있는 제1항로와 제2항로의 상황을 이용자들에게 상세하고 설명하고 가장 시급한 곳에 준설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