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내년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조심스레 전망되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최근 부동산 시장의 동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는 못했기 때문에 국지적 문제보다는 실물 경기 회복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급등했던 부동산 가격이 지난 9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로 주춤하고 있다.
실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9월 1.2%에서 10월 0.3%로 크게 둔화됐다.
재정부에 따르면 실제 겨울철 비수기와 대출규제 강화가 겹쳐지면서 강남 지역 등 일부 부동산이 과열됐던 지역까지도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주택 역시 부동산 시장 회복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미분양 주택 수는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보다 약 1.2배 많은 13만호에 달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이 된 지역도 있고 아직 안된 지역도 있다"며 "지방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많아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소강상태"라고 말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현재의 LTV 등 대출규제는 유지하되 현재 상황에서 섣부른 출구전략 추진은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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