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박창민
대우건설(047040) 내정자가 사장으로 선임됐다. 23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대우건설 본사 3층에서 열린 대우건설 임시 주주총회는 큰 진통 없이 10분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그동안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정치권 낙하산 인사 등을 이유로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선임과 관련해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표명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주총이 열린 이날 오전에도 노조는 박창민 사장 선임 결사반대 피켓을 들고 막판 제동에 들어갔지만, 대우건설은 주총에서 박창민 후보를 사장으로 선임하고 우주하 전 코스코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앞서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18일 본사 1층 로비에서 박창민 후보 사장선임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우건설 신임사장 낙하산 인사 결사반대'와 '정치권의 꼭두각시 산업은행 이동걸회장 사퇴하라'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낭독하는가 하면 사장선임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며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모았다.
지난 18일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박창민 사장후보의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서울 본사에서 사장선임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원나래기자
박창민 사장이 정치권과 친분이 있고 해외건설 부문에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낙하산 인사'였다는 판단이다.
이날 주총에서의 큰 진통은 없었지만, 정치권 외압설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총 이후에도 노조에서는 이번 대우건설 사장 선임 과정에 여전히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낙하산 인사 저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최종 통과한 만큼 이제는 국회에 신임 사장 공모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달라는 청문회를 요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1000여명의 임직원에세 청문회 요구를 위한 서명을 받았다"며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국회 사무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1시에 예정된 이사회에서도 박사장 선임 확정에 대한 의결은 별다른 이견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사장 취임식을 마치고 산업은행 관계자와 대우건설 노동조합 대표, 대우건설 임원들과 각각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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