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OLED 패널과 메모리 시장이 뜨겁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추세는 둔화됐지만 OLED 패널을 탑재한 신규 스마트폰이 늘고, 고용량 콘텐츠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용인 4~6인치 이하의 중소형 OLED 패널의 올해 전세계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3억1880만대로 추정된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이 2017년 5억530만개에 이어 2020년에는 13억7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OLED는 기존 LCD처럼 뒤에서 빛을 쏘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로 구성돼,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폴더블폰 등 차세대 스마트폰에 더 각광받을 전망이다. 현재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9인치 이하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9595만대를 출하해 약 9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다. 애플도 차기 아이폰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을 결정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고성능 메모리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고품질의 그래픽을 갖춘 3D 게임이 쏟아지고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고도화돼 사진 용량도 커지면서 이를 빠르게 처리하고 저장할 메모리의 수요도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차세대 메모리 규격에 맞춘 제품을 내놓으며 고성능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6기가바이트(GB) 용량의 UFS 카드를 공개했다. UFS는 삼성전자가 제덱(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의 내장 메모리 규격인 ‘UFS 2.0’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만든 외장 메모리카드 규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56GB UFS카드는 연속 쓰기속도가 기존 마이크로 SD카드보다 약 2배 빠른 170MB/s로, 3D VR(가상현실)·액션캠·드론 등 초고해상도 영상을 훨씬 빠르게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 회의에서 3D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용 ‘UFS 2.1’ 솔루션을 선보였다. UFS 2.1솔루션은 128·64·32GB의 용량을 구현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이 제품의 양산을 시작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드론에서도 4K 이상의 고화질 영상을 촬영하고 VR에서 사용되는 영상도 현실감 높은 영상을 위해 고화질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IT기기들이 등장하면서 메모리 제조사들에게는 좋은 사업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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