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의 스몰캡 탐방)⑫스마트그리드 확산과 함께 한다 ‘비츠로셀’
리튬 1차전지 전문 생산업체…“2018년 3공장 준공”
2016-08-18 06:00:00 2016-08-23 10:55:29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스마트그리드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란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략망을 뜻한다. 비츠로셀은 이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인프라망인 스마트미터에 들어가는 리튬1차전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리튬 1차전지는 재충전이 안되지만 에너지 효율성이 높으며 오랜 시간 동안 가혹한 환경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 등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비츠로셀(082920)은 1987년에 설립됐다. 지난 1991년 양산을 시작했고 이후 양산설비를 자체 개발하는 등 꾸준한 연구개발(R&D)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리튬 1차전지 분야에서는 전세계 3위 안에 포함된다.
 
실적도 꾸준하게 증가세다. 6월 결산법인인 비츠로셀은 2014사업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에 매출액 821억6332만원, 영업익 108억218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사업연도(지난해 7월~올해 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9억60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47.5% 증가했다. 매출액은 910억2000만원으로 10.8%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39억6000만원으로 38.6% 증가했다.
 
리튬 1차전지가 생산되는 과정. 사진/유현석 기자
 
회사는 오는 2018년 제 3공장을 설립해 생산량을 기존 대비 2배로 넓히고 3년이내 글로벌 탑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충남 예산에서 회사의 비전을 들어봤다.
 
생산공장에 들어갈 때부터 준비가 철저했다. 방진복에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해야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생산공장은 습도를 0.5% 이하로 관리하고 있었다. 1차전지의 재료가 되는 리튬이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실제 리튬에 손을 댄 순간 은색 빛에서 바로 검은색으로 변색됐다. 회사 관계자는 “리튬이 습도에 반응하게 되면 바로 쓸 수 없게 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드라이 룸으로 운영하는 등 습도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에서는 리튬 1차전지 생산이 한창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물건이 없어서 24시간 풀로 돌리고 있다”며 “24시간 돌려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이 닿자마자 바로 변색된 리튬. 사진/유현석 기자
 
공장을 책임지고 있는 이정도 제조본부장(상무)은 회사가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자신했다. 군수용 리튬 1차전지의 경우 국내에서만 소비되다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 2월 비츠로셀은 인도 국방부와 군용 중형 앰플전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인도를 시작으로 터키 쪽에 집중한 후 차후에는 미국까지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정도 상무는 “무기들이 옛날에는 충격식으로 떨어지면 터지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전자식 신관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유도무기 같은 것에 배터리를 장착해서 터지는 시기 등을 컨트롤 할수 있는데 올해 신시장 쪽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계량기라 할 수 있는 스마트 미터향 물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 정부차원에서 스마트 미터로의 교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비츠로셀은 미국 최대 스마트그리드 업체인 센서스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 상무는 “스마트 미터 쪽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 계량기에서 스마트 미터로 교체가 되다 보니 관련 물량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회사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정도 비츠로셀 상무, 사진/유현석 기자
 
비츠로셀은 2018년제 3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스마트 공장으로 구축해 물류시스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으로 1공장과 2공장을 합한 규모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정도 상무는 “지금은 생산실적, 품질관리 등을 사람이 직접하고 있다”며 “이를 모두 자동계량, 자동 품질 데이터 수립 등을 할수 있도록 해 인건비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츠로셀은 회사의 가장 큰 강점으로 '품질'을 꼽았다. 리튬 1차전지의 특성상 오랜 시간 동안 품질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품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시장에 들어갈 수 조차 없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외국업체들은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만큼 보수적인 시장”이라며 “센서스는 업계 1~2위를 다투는 업체로 여기에 들어가게 되면서 다른 곳으로도 쉽게 진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업체가 원하는 성능과 용도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기 때문에 고객사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츠로셀은 향후 다양한 사업분야로 확장을 노리고 있다. 사물인터넷(IOT)부터 시작해 군에서 쓰이는 스마트 무기 시장 쪽도 진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IOT 관련 사업을 위한 연구팀도 있으며 플렉서블 배터리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에 위치한 비츠로셀 본사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