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이번 주(8일~12일)에는 미디어와 소프트웨어(SW) 대표주 실적발표가 집중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의 단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80~203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지난 주 코스피 등락범위와 비교해 하단은 같고, 상단은 30포인트 낮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및 관련 밸류체인에서 시장 주도력이 확대되면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미디어·컨텐츠·SW 관련주 낙폭만회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업들의 중립이상의 2분기 실적발표가 예상된다는 점은 중장기 실적 비관론을 탈출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중 147개 기업이(시가총액 비중 70.5%) 2분기(잠정)실적을 발표했다"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9% 개선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적과 유동성은 여전히 증시 우호적이나,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와 복수비자 대행업체 자격취소, 관광비자 발급단체 자격요건 강화, 한국드라마-한류스타 제재 등 비제조업 분야에서 제재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한류 훼손 유려가 존재한다"며 "이 점에서 콘텐츠(오락 문화) 관련 업종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관련 소비주의 생활용품의 경우 탄력성이 낮은 소비재라는 측면에서 추가 하락보다는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자전략으로는 중국 구조조정과 재정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와 산업재의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생활용품의 경우 좁은 박스권에서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유효한 반면, 미디어와 오락 등 콘텐츠 관련주는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눈높이를 낮출 것을 권유했다.
국내증시 유동성 모멘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는 국제유가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제유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공급차질 이슈가 해소되면서 원유시장에 공급과잉 이슈가 재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여기에 7월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 추가강세 흐름이 전개되면 외환시장 측 면에서도 국제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벤트로는 ▲2분기 기업실적 발표 ▲중국 수출입지표 발표(8일)▲인도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9일)▲원샷법(기업활력 제고법) 시행(13일)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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