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료 합의한 현대상선, 다음은 '얼라이언스'
2016-06-10 17:02:47 2016-06-10 17:02:47
현대상선(011200)이 용선료 협상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
 
현대상선은 10일 "최근 5개의 컨테이너 선주들과 20% 수준의 용선료 조정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고, 벌크 선주들로부터는 25% 수준에서 합의 의사를 받는 등 이달까지 모든 선주사들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을 통해 현대상선은 3년6개월간 지급해야하는 2조5000억원 중 5300억원에 대해 일부는 신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장기 채권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 2월 발표한 자산매각과 사채권자 집회, 용선료 조정 등 자구안 내용을 모두 완료하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은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새로운 형태의 시도였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 완료로 부채비율이 700% 대로 하락했다. 용선료 조정과 출자전환까지 마무리되면 400% 이하까지 떨어질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선박 펀드' 지원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선 발주를 통한 선대 경쟁력 강화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출범한 새로운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회사 측은 디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협의를 통해 해운동맹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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