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산업은행은 10일
현대상선(011200)이 컨테이너 선주사들과 20% 수준의 용선료 조정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벌크선주사들로부터는 25% 수준의 용선료 조정 합의를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이달 안에 모든 선주사들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3년5개월간 줘야 할 용선료 2조5000억원 중 약530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해외선주사들은 조정한 용선료 중 일부를 출자전환해 신주로 받고 나머지는 장기 채권으로 받게 된다.
산업은행은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됨은 물론 동 기간 중 같은 금액만큼의 현금지출 수요가 줄어들어 유동성 개선 효과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 정상화 추진을 위한 핵심과제였던 용선료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회사가 현재 추진 중인 얼라이언스(Alliance) 편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채권단에서도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일정대로 진행해 회사가 조기에 정상화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정상화 방안 확정 이후에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선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진 교체 및 조직 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초대형·고효율 선박 신조 등 선대 개편을 포함하는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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