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이사장 "자본시장 도약, 거래시간 연장 필수"
"6월 말 시작, 큰 문제 없어"
"부실기업 퇴출 가속화할 것"
2026-02-05 16:53:32 2026-02-05 17:23:3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한국거래소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개설하는 내용의 '12시간 주식거래'를 오는 6월29일부터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천명했습니다. 거래시간 연장의 배경이 넥스트레이드와 경쟁으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경쟁하는 것이 맞다"면서 시장 주도권 사수 의지를 밝혔습니다.
 
5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 발표 '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적으로 거래소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글로벌 추세에 비추어 거래시간 연장은 불가피하다"면서 "투자자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12시간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해외 IR 다녀보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한국 시장을 빼놓고는 만들 수 없을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다"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투자자를 끌어들이려면 거래시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 말에 12시간 거래로 연장해 나가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이 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여,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증권사들이 거래시간 연장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규장이든 뭐든 회원사 스스로의 선택"이라며 "거래소의 회원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회원을 하고자 한 증권사의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넥스트레이드와 같은 시간에 경쟁하지 않는 이유는 증권사들이 희망했기 때문이고, 기술적인 측면도 고려됐다"고 말했습니다.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는 것이 넥스트레이드와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서 초래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거래소)는 6시간밖에 거래 안 하는데, 경쟁해야 한다. 동등하게 경쟁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 등에 대한 용역 보고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정부가 코스피 5000 달성에 이어 코스닥 3000을 새로운 과제로 제시했고,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코스닥 신뢰 혁신 제고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을 역동적인 '다산다사' 구조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정 이사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기술력에 있는 벤처기업들에게는 기회를 많이 주되 그동안에 기회를 꽤 오래됐는데도 불구하고 수익모델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 부실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퇴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복상장 이슈와 관련해 빠른 시일 내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이사장은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중복상장에 따른 소액투자자 보호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토큰증권(STO) 제도화 후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를 둘러싼 논에 대해서는 "금융위에서 제시한 기준에 맞춰 응모한 것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서 다른 액션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4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12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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