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oT 기술 앞세워 이란 진출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사업 우선 추진
2016-05-03 09:42:48 2016-05-03 09:42:48
[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SK텔레콤(017670)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앞세워 이란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이란 테헤란에서 장동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IoT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이란 에너지 부, 이란 국영 가스공사인 NIGC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는 별도의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향후 급속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이란은 인구 8000만명, 세대수로는 약 3000만가구 규모의 시장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은 이란에서 전력, 가스, 상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 관련 통합 원격검침시스템(AM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빌딩에너지 효율화 사업, 스마트홈 서비스 등 다양한 IoT 사업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오른쪽)이 카비리 이란 에너지부 장관 고문과 이란 테헤란에서 IoT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우선 이란 내 테헤란 지역 등의 5000가구를 대상으로 LoRa 기반의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LoRa란 SK텔레콤, 시스코, IBM, 셈테크 등 전세계 200여개 업체가 참여해 만든 IoT 표준 기술을 의미한다. 
 
시범사업을 위해 SK텔레콤은 이란 국영 가스공사와 함께 LoRa 기반의 IoT 망을 테헤란 지역에 구축하고 5000세대에 원격검침이 가능한 스마트 가스 미터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oRa 네트워크 장비, LoRa 전용 모듈이 탑재된 가스 검침기,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현지 IoT 망 운영은 이란 민영 기업인 ARSH 홀딩스가 맡는다.
 
3자는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LoRa 망 전국 확대 구축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사업 전력·가스·상수도 인프라로 확장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등 IoT 사업 전반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란 에너지부와 사업협력을 통해 테헤란 핵심 지역 15개 대형 빌딩을 대상으로 원격 전력 제어 솔루션을 적용한 시범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란에서의 IoT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에 관심이 높은 타 중동국가와 여타 신흥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이란 에너지부와 이란 국영 가스공사, 그리고 ARSH 홀딩스와의 협력을 통해 LoRa 기반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IoT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제공해 이란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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