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뉴노멀 시대를 맞아 동반성장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이들 중 절반은 바람직한 동반성장 방향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대기업 200곳과 중소기업 200곳 등 총 400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추진 성과와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5.2%가 "동반성장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변화 방향을 묻는 질문에 기업 절반(49.5%)은 "대·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보호와 대기업 거래관행 개선 강화'(34.3%), '중소기업 지원 확대'(16.2%)가 뒤를 이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52.1%가 '협력사 경쟁력 제고 지원 확대'를 최우선 개선과제로 지목했다. 다음으로 '공정거래 준수'(30.5%), '동반성장 인식 전환'(17.4%)이 꼽혔다.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 등 경쟁력 제고'(47.9%)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했다. '2·3차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협력 강화'(35.5%), '과도한 대기업 및 정부 의존 지양'(16.6%) 등도 개선과제로 지목했다.
동반성장 정책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65.2%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부정적'(34.8%)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원인으로는 '동반성장 중요성 인식'(36.6%), '중소기업 성장 및 양극화 해소에 도움'(28.2%), '대기업 거래관행 개선에 도움'(17.6%), '대·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17.6%) 순으로 나열됐다.
대·중소기업 협력 정도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기업의 62.2%가 '잘 되고 있다'고 답해, '안 되고 있다'(37.8%)를 크게 앞섰다. 단가 후려치기 등 각종 갑질로 얼룩진 대·중소기업 거래관행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3.5%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저성장으로 대변되는 뉴노멀 시대에는 기업생태계 경쟁력 제고가 요구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단순 협력관계를 넘어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부는 상생 발전이 가능한 정책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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