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004990)가 '롯데샌드', '빠다코코낫', '제크' 등 비스킷과 '월드콘', '설레임' 등 빙과류 제품의 가격을 평균 8.4% 인상한다. 대신 껌과 초콜릿 일부 품목의 용량을 늘리고, '가나 프리미엄'의 가격을 인하한다.
롯데제과는 '롯데샌드', '빠다코코낫', '제크', '하비스트', '야채레시피' 등 비스킷류 5종과 파이류인 '갸또', 빙과류인 '월드콘', '설레임'의 가격을 올린다고 4일 밝혔다.
비스킷 5종은 권장소비자가격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파이류인 갸또는 3200원에서 3600원으로, 월드콘과 설레임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각각 인상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의 g당 가격인상률은 롯데샌드 11.1%, 하비스트 2.7%, 야채레시피 5.4%, 제크·빠다코코낫 16.7%, 갸또 12.5%, 월드콘·설레임 2% 등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2011년 이후 5년간 가격을 동결해왔지만 원가 압박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유통환경 악화로 납품가가 계속 하락해 수익성이 나빠졌다. 여기에 밀가루 등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 추세를 보였지만 유지(2.2%), 전란액(4.5%), 포장재 필름(17.4%), 케이스(10.7%) 등 주요 원부재료비가 2011년에 비해 크게 올라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가격 인상과 함께 중량을 늘리고 품질도 높여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샌드는 중량을 100g에서 105g으로 늘리고, 크림 함량을 20% 더 늘렸다. 오리지널의 경우 파인애플 분말도 10% 증량해 상큼한 맛을 강화했다. 롯데샌드 깜뜨는 코코아매스 함량을 10% 더 늘렸다. 하비스트는 중량을 88g에서 100g으로 늘리고, 검은콩 분말 19%, 코코낫 분말 17% 더 높여 진하고 고소한 맛을 높였다. 야채레시피는 중량을 75g에서 83g으로 늘리고, 감자분말과 천일염을 추가해 야채본연의 맛을 높였다. 갸또는 풍미를 개선해 정통 케이크의 식감을 살리고 맛을 높였다. 월드콘과 설레임은 용량을 각각 10ml 늘렸다.
마가렛트도 가격을 기존 4000원에서 4400원으로 올렸다. 롯데제과 측은 증량으로 인해 g당 단가는 오히려 5% 내려갔다고 강조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품질 개선을 위해 1개당 중량을 9.5g 에서 11g으로 늘려 크기를 키웠다.
팜온더로드 아몬드머랭은 중량을 84g에서 78g으로 낮추면서 가격을 기존 5000원에서 4300원 인하했다. g당 단가 역시 7.4% 내려갔다.
한편 '롯데자일리톨껌' 용기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양을 늘리고, '가나파이'와 '청포도 캔디'도 증량한다.
자일리톨껌(용기·5000원)은 오리지널, 핑크민트, 아이스민트 3종 모두 87g에서 91g으로 늘리고, 가나파이(5400원)는 384g에서 420g으로 늘린다. 청포도 캔디(2000원)는 119g에서 127g으로 중량을 늘린다. 롯데제과는 이들 제품의 가격을 기존 그대로 유지해 g당 가격을 4.5~8.5% 낮췄다.
'가나 프리미엄'은 중량을 90g으로 유지하고 가격은 3000원에서 2500원으로 16.5% 인하한다.
롯데제과는 점포별로 재고 상태를 고려해 가격 변경 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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