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국 주식 저평가 상태"
저금리 주택·자동차시장 호재…노동시장 규제완화 불가피
2015-11-22 12:00:00 2015-11-22 12:00:00
“한국 주식은 현재 저평가돼 있습니다.”
 
최근 홍콩 콘랜드호텔에서 진행된 ‘한국거래소(KRX) 상장사 합동 글로벌 기업설명회(IR)’ 행사에서 만난 애드리인 모왓(Adrian Mowat) 제이피모건(JP Morgan) 아시아담당 애널리스트는 한국 주식이 현재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왓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국 주식은 저평가돼 있다”며 “우리는 내년 한국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부문의 이익 조정이 향상되고 있고,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인 금리는 주택시장과 자동차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 몇몇 기업들은 주주들에게 배당과 현금을 돌려주는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당 순이익 개선과 저금리 그리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도 밝혔다.
 
주력산업들의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의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모왓 애널리스트는 “규제완화, 특히 노동시장에서의 규제완화가 신산업 분야를 촉진하는 핵심”이라며 “노동시장 규제는 기업을 방해하는 과도한 규제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과 경쟁한 제조업 분야와 중국과의 경쟁으로 예전의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조선과 화학 분야에 대해서는 “합병 등을 통한 통합이 불가피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노동력이 시장에 나와 보다 생산성이 높은 산업에 종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그는 최근 삼성그룹이 화학과 방산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회사들은 장기적인 수익에 집중해야 한다”며 “수직계열화와 매각 중에서선택은 장기적 관점에서 전체 주주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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