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대 한국거래소(KRX) 부이사장(유가증권시장 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홍콩 콘랜드호텔에서 열린 ‘KRX 상장기업 합동 글로벌 기업설명회(IR) 행사’에서 블랙록(BlackRock) 등 외국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원대 한국거래소(KRX) 부이사장(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당국과 함께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정보공시 활성화와 평가등급 등 정보제공 확대, 시장을 통한 견제기능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부이사장은 17일(현지시간) 홍콩 콘랜드호텔 7층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KRX 상장기업 합동 글로벌 기업설명회(IR)’행사에서 “최근 일부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가 크게 이슈화되면서 한국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제적으로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의 취약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아시아권 안에서 순위도 하위권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해외 각국 거래소는 투자자의 효율적 자산배분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를 종합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6월 UN 지속가능 거래소 이니셔티브(SSE Initiative)를 발족해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 제고를 통해 경영성과를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투자기회 증진을 유도하고 있다. 세계거래소연맹(WFE)도 지난해 3월 지속가능성 워킹그룹을 창설해 ESG 정보 공시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국가 간 토론을 촉진 중이며, 미국과 영국·홍콩 등은 ‘원칙준수·예외설명(Comply or Explain)’형태로 지배구조 관련 사항을 투자정보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경우, 이 같은 제도가 도입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 부이사장은 앞으로 선진적 지배구조 확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지배구조 등 관련 투자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지배구조 평가시스템을 거래소 KIND시스템과 연계해 평가등급 게재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기업이 지배구조 모범규준 준수 현황을 투자자에게 자율적으로 공표하는 ‘Comply or Explain’ 제도를 도입해 시장을 통한 견제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이사장은 이어 “지배구조 정보공시 활성화와 평가등급 등 정보제공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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