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근무하고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 임원은 모두 4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소득 1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었으며,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근로소득이 가장 많았다.
17일 재벌닷컴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82개사(비상장 616개사 포함)를 대상으로 등기 임원의 보수총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데 따른 퇴직금 152억3400만원을 포함해 154억2100만원을 받아 보수총액 1위를 차지했다.
순수 근로소득 기준으로는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0억원과 30억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근로소득은 보수총액에서 퇴직금과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급여와 상여, 성과급 등만을 더해 산정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진에서 모두 51억5000만원을 받아 근로소득 2위를 차지했다. LG그룹의 오너인 구본무 회장은 43억9100만원(3위)을 받아갔다. 4위는 38억2000만원을 받은 권오현 부회장으로,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최고액을 수령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5억2300만원을 받아 5위에 자리했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07%, 45.45% 늘어난 19억2500만원과 9억6000만원을 받았다. 6위는 34억1900만원의 근로소득을 올린 정몽원 한라 회장이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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