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세포가 외부의 정보들을 받아들이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생체막 단백질의 3차원 접힘 현상'을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해양 융·복합 바이오닉스 연구단 윤태영 교수(KAIST) 연구팀이 밝혀낸 것으로 연구결과는 세계 저명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쳐 화학생물학'에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체막 단백질의 3차원 구조가 바뀌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낭포성섬유증 등 여러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단백질 약물의 50% 이상이 생체막 단백질을 표적으로 할 정도로 생체막 단백질의 3차원 구조에 대한 이해는 의료용 신약 개발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체막 단백질의 안정성을 조절하는 약물 개발에 매우 중요한 단서로써, 신약발굴을 위한 막단백질의 생산·정제, 신약소재의 활성평가, 약리작용 강화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진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생물은 지구 생물의 약 70% 이상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해양생물자원으로부터 상용화된 의약품은 수종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해당 기반기술의 개발로 해양 생물 유래 고부가 가치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개발이 보다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해양바이오 의료기기 기술개발에 약 250억원을 투입해 해양생물소재 융합 생체진단·치료기기, 나노 조영제 등의 개발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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