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중소기업 전문은행 CIT 그룹이 핌코와 오크트리캐피털, 센터브리지실버포인트 등 주요 채권단으로부터 30억 달러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에 따라 절체절명의 위기로 내몰렸던 CIT가 파산보호 신청을 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미 정부로부터 구제자금 지원을 거절당한 CIT는 지난주 금요일, 채권단 외에도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에도 단기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IT는 연내 상환해야 할 부채가 최소 10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일부 고객들을 중심으로 파산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7억5000만달러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뱅크런 사태가 확산, 유동성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101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소기업 대상 대출업체인 CIT는 이번주 월요일까지 자금 지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견됐다.
실제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CIT가 파산할 경우 미 역사상 4번째 대형파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기존 빚을 탕감하는 대신 새 자금을 투입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 파트너스가 CIT의 파산에 대비해 고문역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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